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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고액 자산가들이 가르쳐 준, 풍요로움의 정의

일본 초고액 자산가 가문과의 대화를 실마리로, 자산 규모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풍요로움의 정의를 살펴봅니다. 시간, 신뢰, 선택지, 그리고 잘 정돈된 승계 이후의 평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약 9분 소요

일본 초고액 자산가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의외일 만큼 '불리는 이야기'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은 무엇을 남길지, 누구에게 맡길지, 어디까지 계속 보유할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풍요로움의 정의는 자산 규모의 크기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고를 수 있는 것.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것.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조용히 판단할 수 있는 것. 저는 일본에서 부동산과 자산 상담을 해 오면서 그것을 몇 번이고 배워 왔습니다.

한국 독자분들께는 서두에서 한 가지 말씀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일본적인 '풍요로움'의 관점입니다. 서울과의 가격·임대 관행 비교나 가까운 거리의 투자라는 맥락에서, 많은 분들은 먼저 수익률과 순자산 증가를 봅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그리는, 일본의 가업 경영자와 장기 자산 보유자가 빚어낸 시각은 조용한 지속과 승계를 중심에 둡니다. 투자 논리라기보다는 '지킴'의 철학에 가깝습니다.

이 글의 핵심

  • 풍요로움의 정의는 자산 규모가 아니라 '선택지를 가지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 초고액 자산가는 가격보다 시간축을, 소유보다 관리를, 수익보다 승계 이후의 평온을 봅니다.
  • 돈이 늘수록 자산 관리, 상속, 인간관계, 의사결정의 복잡함도 함께 늘어납니다.
  • INA가 소중히 여기는 '자산을 지키는 일'은 숫자만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의 미래를 정돈하는 일입니다.

풍요로움의 정의란 무엇인가?

풍요로움의 정의는 돈을 얼마나 가졌는가만이 아닙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野村総合研究所, NRI, 일본 최대 규모의 연구·컨설팅 기관 중 하나)가 2025년 2월에 공표한 자료에서는 순금융자산 5억 엔 이상(약 46억 원, 2026년 6월 기준)을 보유한 가구를 '초부유층'(超富裕層, chō-fuyūsō, 즉 초고액 자산가)으로 분류하고, 2023년 시점에 약 11만 8천 가구로 추계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초고액 자산가는 매우 큰 금융자산을 가진 계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 뵙고 느끼는 풍요로움은 잔고의 크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자산이 큰 분일수록 '무엇에 시간을 쓸지' '누구와 함께할지' '무엇을 다음 세대에 남길지'를 신중히 생각합니다.

어느 경영자분은 물건의 수익률보다 먼저 "이 장소를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한마디에서 저는 풍요로움의 본질을 보았습니다. 숫자로 이기는 것보다, 다음 세대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판단을 하고 싶다. 거기에 자산가로서의 조용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초고액 자산가가 보는 시간축

초고액 자산가는 오늘의 득실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10년 후, 30년 후, 다음 세대까지 포함하여 그 자산을 가지는 의미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투자 판단에서는 수익률, 가격, 세무 효과, 출구 전략이 중시됩니다. 물론 그것들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초고액 자산가의 판단에서는 또 하나의 물음이 더해집니다. "그 자산은 시간이 흘러도 가족과 사업을 지킬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부동산은 그 물음과 마주하기 쉬운 자산입니다. 건물은 낡습니다. 거리도 변합니다. 관리를 게을리하면 가치는 떨어집니다. 그러나 좋은 입지에 있고, 좋은 관리가 이어지고, 관계자와의 신뢰가 지켜진다면 시간을 내 편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단기 매매와 환금성에 무게를 두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흔한 사고방식과 달리, 제가 함께하는 가문들은 매수와 매도의 차익이 아니라 수십 년 단위로 성패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유층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축으로 자산을 평가한다는 사고방식은 바로 이 감각에 가깝습니다. 싸게 사는 것보다 오래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음을 중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풍요로움이란 재촉당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둘러 팔지 않는다. 서둘러 사지 않는다. 서둘러 사람을 고르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축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자산이 가져다주는 큰 자유입니다.

왜 돈이 늘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가?

돈이 늘어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자산이 늘수록 지킬 것도 늘기 때문입니다. 관리, 승계, 인간관계, 의사결정의 무게가 함께 늘어갑니다.

자산은 안심을 낳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책임도 낳습니다. 어느 자산을 남길 것인가. 어느 부동산을 팔 것인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상속인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자산이 커질수록 판단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회사, 직원, 지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 내각부(內閣府, Naikaku-fu)가 실시하는 '만족도·삶의 질에 관한 조사'(満足度・生活の質に関する調査)는 경제 사회를 GDP만이 아니라 well-being(웰빙)의 관점에서 다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는 풍요로움을 숫자만으로 재지 않으려는 사회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부동산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산 규모가 늘었으니 행복해진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관리의 불안, 상속의 불안,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가 없는 불안. 이런 것이 남아 있다면 자산은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부유층이 어드바이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썼듯이, 정말 필요한 것은 상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불리한 사실까지 전해 주는 사람입니다. 풍요로움에는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가 빠질 수 없습니다.

진정 풍요로운 사람일수록 '무엇을 갖지 않을지'를 정한다

진정 풍요로운 사람일수록 가진 것을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갖지 않을지'를 정합니다. 여백을 지키는 것 또한 풍요로움의 중요한 조건입니다.

'초부유층'이라는 말에서 대저택, 별장, 고급차, 시계, 미술품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그런 것을 즐기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깊이 존경하는 분들은 소유의 양보다 자신의 삶에 맞는지를 잘 봅니다.

쓰지 않는 부동산을 계속 가지지 않는다. 설명할 수 없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만날 때마다 소모되는 인간관계를 늘리지 않는다. 체면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는다. 이런 '갖지 않는 판단'은 밖에서 보면 수수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수수함 속에 강함이 있습니다. 여백이 있기에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직원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지역과 사회로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풍요로움이란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위해 공간을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World Happiness Report 2025(세계행복보고서 2025)는 caring and sharing, 즉 배려와 나눔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이 관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풍요로움에는 독차지할수록 작아지고, 누군가를 위해 쓸수록 깊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INA가 배운, 자산을 지키는 일의 본질

INA가 배운 자산을 지키는 일의 본질은 숫자를 정돈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다음에 받을 사람이 곤란하지 않은 상태까지 정돈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회사로서 수익률과 가격을 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관리비, 수선, 가동률, 출구 가격, 세무의 영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제안을 끝내면 초고액 자산가의 진짜 고민에는 닿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한 동의 건물을 보유한 소유주가 매각해야 할지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시다. 필요한 것은 감정가만이 아닙니다. 미래의 관리 부담, 상속인의 관심, 차입의 정리, 지역과의 관계, 남길 경우의 설명 책임까지 함께 늘어놓는 것입니다.

자산을 지킨다는 것은 줄이지 않는 것만이 아닙니다. 다음에 받을 사람이 짐이 아니라 의미로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정돈하는 것입니다.

성공의 정의는 어떻게 바뀌는가에서 다룬 부의 본질도 결국은 여기로 돌아온다고 느낍니다. 큰 자산을 가질수록 '무엇을 얻을까'보다 '무엇을 남길까'가 물어집니다.

풍요로움의 정의를, 일과 삶으로 되돌리다

풍요로움의 정의는 초고액 자산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시간을 무엇에 쓸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자산 규모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처한 환경도 다릅니다. 그러나 풍요로움을 생각하는 축은 공통됩니다.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가. 누구를 지키고 싶은가. 무엇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고요해지는가.

회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을 늘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매출만 좇으면 인재(人財, jinzai, INA는 '재료 재(材)'가 아니라 '보배 재(財)'를 일부러 써서 사람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나타냅니다)가 지치고, 고객과의 신뢰가 옅어지며, 장기적으로 회사의 토대가 약해집니다. 그렇기에 INA는 인재, 신뢰, 장기적 시야를 경영의 중심에 둡니다.

풍요로움이란 선택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지가 있을 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조용히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초고액 자산가가 가르쳐 준 풍요로움의 정의는 제게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시간과 자산과 신뢰를 올바르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고요함을 우리의 일에도 깃들게 하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초고액 자산가란 어떤 사람을 가리킵니까?

A. 일반적으로 순금융자산 5억 엔 이상(약 46억 원, 2026년 6월 기준)을 가진 계층을 가리킵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자산 규모보다 가치관과 판단 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2. 풍요로움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까?

A. 네, 다릅니다. 공통되는 것은 돈뿐 아니라 시간, 건강, 신뢰, 가족, 선택의 자유가 깊이 관련된다는 점입니다.

Q3. 부동산은 풍요로움과 어떻게 관련됩니까?

A. 부동산은 자산임과 동시에 삶, 승계, 지역과의 관계를 형태로 담는 그릇입니다. 관리하기에 따라 안심이 되기도, 짐이 되기도 합니다.

Q4. 자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A. 먼저 무엇을 늘리고 싶은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키고 싶은가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목적이 정해지면 투자 판단도 정돈됩니다.

인용·참고 자료

Daisuke Inazawa, President & CEO of INA&Associates Inc.

저자

대표이사 사장 / CEOINA&Associates 주식회사

INA&Associates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수도권과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 중개, 임대 중개, 부동산 관리 사업을 총괄한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과 초고액 자산가 대상 부동산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

이나자와 다이스케는 INA&Associates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CEO)이다. 오사카 본사와 도쿄 영업소를 거점으로, 수도권과 간사이 지역에서 부동산 매매 중개, 임대 중개, 부동산 관리라는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총괄한다.

전문 분야는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전략 수립, 임대 경영의 수익성 최적화, 초고액 자산가(UHNWI) 및 기관 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컨설팅, 그리고 크로스보더 부동산 투자이다. 국내외 투자자에게 데이터에 기반한 장기적 관점의 자문을 제공한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인재이다」라는 경영 이념 아래 INA&Associates를 「인재 투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또한 경영자로서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취득 자격은 11종: 택지건물거래사, 공인 부동산 컨설팅 마스터, 맨션 관리사, 관리업무 주임자, 임대 부동산 경영관리사, 행정서사, 개인정보 보호사, 갑종 방화관리자, 경매 부동산 취급 주임자, 맨션 유지보수 기술자, 대금업 업무 주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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