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셋인 가정에서 모두에게 개인 방을 마련해 주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공간에 제약이 있다면 9조(畳, 다다미 9장 넓이로 약 14.6㎡·약 4.4평)의 공유 자녀방이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일본 주택에서는 방 넓이를 다다미 장수를 뜻하는 조(畳) 단위로 나타내는데, 방 크기를 평이나 ㎡로 가늠하는 한국과 달리 다다미를 몇 장 깔 수 있는지로 체감 크기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9조 공간에서 세 자녀가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레이아웃 예시와 아이디어를 설명합니다.
자녀방을 세 명이 공유하는 장점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한 명씩 방을 하나하나 주려면 4LDK 이상의 주택이 필요해 구입 비용이나 건축 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4LDK는 방 4개에 거실·식당·주방을 갖춘 일본식 주택 표기로, 한국의 방 4개짜리 아파트에 해당합니다.) 세 자녀가 한 방을 공유하게 하면 주택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의 유대가 깊어진다
같은 방에서 지내다 보면 위 아이가 동생을 돌보거나, 반대로 동생이 더 빨리 성장하는 등 형제자매 사이가 돈독해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 명이 공유하는 자녀방에서 주의할 점은?
한 명당 공간이 3조로 좁다
9조를 세 명이 나누면 한 명당 약 3조(약 4.9㎡)입니다. 특히 성별이 다른 경우에는 이른 단계에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장래에는 개인 방으로 나눌 필요가 생긴다
사춘기가 되면 사생활 확보가 중요해집니다. 리모델링이 어려운 경우라도 칸막이나 벽 설치로 반(半)개인 방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부터 방 구조를 미리 고려해 둡시다.
9조에서 세 명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레이아웃 예시는?
3단 침대·로프트 침대 활용
9조 방에 침대 세 개를 두면 바닥 면적 대부분이 채워집니다. 3단 침대는 높이가 필요하지만 공간 절약 효과가 크고, 로프트 침대(다락형으로 높이 올린 침대)는 침대 아래에 책상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책상과 침대를 동시에 둘 수 있습니다.
로프트를 학습 공간이나 수납으로 활용
방에 로프트(ロフト, 천장 아래에 만든 복층형 다락 공간)가 있다면 어릴 때는 놀이 공간으로, 자란 뒤에는 침실·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프트는 세로 공간을 활용해 바닥 면적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책장·수납으로 공간을 나눈다
벽이나 칸막이를 늘리지 않고 공간을 구분하고 싶다면, 오픈 셸프나 책장을 칸막이로 사용해 각자의 공간감을 만들 수 있고, 인테리어 요소로도 기능합니다.
공부방과 침실을 나눈다
9조에서 공부와 수면을 함께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9조를 공부 전용으로 쓰고 잠은 부모 침실과 함께 쓰는 방법도 선택지의 하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9조 자녀방을 세 명이 쓰게 하는 것은 너무 좁을까요?
아이디어에 따라 충분히 쾌적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할수록 개인 방에 대한 요구가 커지므로, 장래에 칸막이나 방 구조 변경의 여지가 있는지 미리 검토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Q2. 성별이 다른 자녀를 같은 방에 두는 것은 언제까지 괜찮을까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까지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발달과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른 시기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다른 방을 마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3. 3단 침대는 안전한가요?
허용 하중과 추락 방지 난간 설치가 중요합니다. 일본의 JIS 규격(日本産業規格, 일본의 국가 공업 표준으로 한국의 KS 규격에 해당)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고, 정기적으로 나사 풀림을 확인합시다.
Q4. 나중에 자녀방을 개인 방으로 나누는 리모델링에는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칸막이벽 설치의 경우 20만~50만 엔(약 186만~465만 원, 1엔≈9.3원 개산) 정도가 기준입니다. 경량 파티션이나 창호로 나누는 방법이라면 더 저렴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